알렉 볼드윈, 영화 '러스트' 총격사건 관련 과실치사 혐의 적용돼
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알렉 볼드윈과 무기소품관리자 해나 구티에레즈-리드가 지난 2021년 영화 '러스트(Rust)'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각각 2건의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돼 기소된다고 ABC 뉴스가 19일 보도했다. 매리 카맥-알트위스 뉴멕시코 주 산타페 제1 사법 검사와 안드레아 립 특별검사는 이날 오전 언론에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. 이 사건과 관련해 데이비드 홀스 제1 조감독은 이미 살상무기에 대한 부주의한 사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. 볼드윈의 변호를 맡고 있는 루크 니카스 변호사는 "이번 결정은 할리나 허친스의 비극적인 죽음을 왜곡하고 정의가 끔찍하게도 실종된 것을 표현한다"며 강력하게 반발했다. 니카스 변호사는 바로 이어 "볼드윈은 사건 발생 당시 총 안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 세트 그 어느 곳에도 실탄이 있다고 믿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"며 상급심에 상고해 반드시 승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. 해당 사건은 2021년 10월 21일 오후 2시쯤 뉴멕시코 주 산타페 한 목장에서 영화 '러스트'를 촬영하던 중 발생했다. 당시 감독인 볼드윈이 조감독에게 넘겨받은 소품용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고 이에 앞쪽에 있던 여성 촬영 감독인 할리나 허친스와 감독 조엘 소자에게 향했다. 이 가운데 허친스는 앨버커키에 있는 한 대학 병원으로 즉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. 소품관리자인 리드는 경찰에 '사건 당일 모조탄을 확인했고 실탄이 보관된 적은 없다'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. 하지만 이후 검찰은 촬영장에서 실탄과 공포탄, 모조탄 등 탄환 500발과 개조된 리볼버 권총 1정과 플라스틱 권총 1정을 추가로 압수했다고 발표했다. 김병일 기자총격사건 과실치사 볼드윈 영화 과실치사 혐의 영화 제작